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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팀에이원 작성일21-06-15 08:26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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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촉각 세우는 美·英
고틀리브 전 미 FDA 국장 "지배적 종 될 수도"
델타 변이 백신 효과, 알파보다 10%P 낮아

영국 볼턴에 세워진 '코로나 변이' 경고판 (볼턴 AFP=연합뉴스) 지난달 14일 영국 맨체스터 인근 볼턴의 시가지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가 새겨져 있다. 볼턴=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로 불리는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B.1.617.2) 확산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선 델타 변이가 올해 가을쯤 새롭게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파워볼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CBS와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에서 인도발 변이의 감염자는 코로나19 전체 감염자의 약 10%"라면서도 "2주마다 (감염자가) 두 배로 늘고 있다. 이게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種)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어 "이게 감염자가 가파르게 급증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지만 (미국을) 장악하고 있는 점은 맞다"며 "가을로 접어들면서 (델타 변이가)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를 근거로 델타 변이의 전염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 '알파 변이'보다 약 60%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덜 된 일부 지역,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도시들을 낀 남부 일부는 신규 변이로 인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인 64.4%보다 낮은 지역으로,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와이오밍주는 1회 이상 접종한 성인 비율이 50%도 되지 않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델타 변이의 전염성은 기존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해 백신 접종이 뒤쳐진 지역에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英, 다시 급증하는 확진자…대부분 델타 변이에 감염

영국 런던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1일(현지시간) 젊은이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국에 퍼지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해 백신 접종에 한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실제 영국은 높은 접종률에도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7,74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월 말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에 근접했던 1월 초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지만, 2,500명대가 나온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영국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건 델타 변이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은 전체 성인의 79%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가파른 확진자 증가 세로 봉쇄 해제를 4주간 연기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 확산 여파로 봉쇄 조치를 4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애초 21일에 봉쇄를 해제할 방침이었지만, 지금 봉쇄를 풀 경우 델타 변이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지 랜싯 "AZ 백신 효과 알파 73%, 델타 69%"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보고타=로이터 연합뉴스


백신 효과 역시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이날 퍼블릭헬스 스코틀랜드 소속 연구원들의 이같은 연구 결과를 전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2차 접종한 뒤 2주일 후 알파 변이에 대한 효과는 92%였지만, 델타는 79%에 그쳤다. 영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알파 변이에 대한 효과는 73%였지만, 델타는 69%로 낮아졌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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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해군 상병)과 강아랑 기상캐스터가 지난 1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21 호국음악회에 앞서 참석자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 유튜브 방송 캡처
지난 11일 오후 부산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 배우 출신의 박보검 해군 상병이 해군 정복을 입고 무대 위에 섰습니다. 이날 호국음악회 사회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박 상병은 함께 사회를 맡은 기상캐스터 강아랑씨와 참석자들을 향한 거수경례를 시작으로 두 시간께 진행된 호국음악회 사회를 보고 행사 마지막 해군가까지 제창합니다.

‘박보검 효과’로 이날 호국음악회는 온·오프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이 제한돼 민간인 참석자는 700명으로 제한됐음에도 현장에서 박보검을 보겠다는 열기로 경쟁률도 치열했습니다.

호국음악회 유튜브 영상도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이 운영하는 채널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네티즌들이 각국 언어로 박 상병을 응원하며 이 영상을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뮤지컬 형식의 이순신 장군 이야기가 나올 때조차도 박 상병을 응원하는 수많은 일본어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전세계 110개 방산업체 부산서 치열한 경쟁

김정수 해군참모차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9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 해군 홍보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및 외국 군 관계자들에게 경항공모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이날 호국음악회는 2021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계기로 열렸습니다. MADEX는 국내 유일의 해양방산 전문 전시회입니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는 공군이 주도하고 있고 MADEX는 해군이 주도해 격년으로 부산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MADEX에는 7개국 110여개의 방산업체가 참여했습니다. 각 업체가 자신들의 최첨단 해양 방산기술을 선보이며 해군·해병대 및 방사청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애썼습니다. 함정·잠수함 및 각종 무기는 한번 수주하면 사업 무산 가능성도 매우 낮고 한꺼번에 큰 거액이 투입되기 때문에 매우 경쟁이 치열한 대규모 시장의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화된 경(輕)항공모함 사업입니다. 경항모는 건조 비용만 2조3000억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이날 각 사업의 수주를 두고 대표적인 ‘라이벌’ 방산 업체들이 격돌했습니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국산화 사업을 놓고선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경항모 사업 수주전에서 맞붙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스키점프대’를 연상시키는 곡선형 갑판 모형을 선보여 많은 군 관계자들과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공개한 모델은 전장(길이) 270m, 전폭 60m로 경항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거대한 크기였습니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이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부스에 방문하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기자 촬영

라이벌 대우조선해양은 전통적인 평갑판을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헬기 동시 이착륙 능력 등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중공업의 경항모 모형에 비해 전장이 7m 짧지만 일정 시간 내 전투기의 출격 가능 횟수를 뜻하는 ‘소티 생성률’에 집중했습니다. 두 회사는 곧 합병 절차를 앞두고 있음에도 이번 수주전에서는 격렬하게 맞붙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전시회장을 찾았을 때는 ‘총장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습니다.
'군사외교' 성지된 부산

지난 9일 부산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 개막식 식전행사에서 해군 의장대원들이 의장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해군 제공
국내 방산업체들 간의 경쟁만큼이나 눈에 띄었던 것은 각국의 군사외교였습니다. 나흘 간 열린 MADEX에는 총 27개국의 군 고위직 66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한국과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밀접한 국가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가나 콜롬비아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캄보디아 등 ‘의외의’ 국가들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던 군사 교류가 딱딱한 형태의 ‘회담’이나 ‘대화’가 아닌 행사 참석으로 자연스럽게 재개된 것입니다. MADEX에 참석해 한 시간 가량 현장을 둘러본 새뮤얼 파파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은 다음날에는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도 방문해 생도들에게 ‘지휘관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MADEX를 계기로 미래 동맹국 해군의 주역이 될 생도들과의 스킨십 기회도 가진 것입니다.


지난 10일 부산 우동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1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제리 키드 영국함대사령관이 '영국 해군 항모 건조•운용 경험을 통한 교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제리 키드 영국 해군 함대사령관(한국의 해군작전사령관 격)은 지난 10일 MADEX와 함께 열린 ‘2021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직접 기조강연에 나섰습니다. 키드 사령관은 “항공모함은 군사적, 정치적 선택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힘이자 전략적인 도구”라며 “항모가 지닌 전략적, 작전적 요구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키드 사령관은 특히 “영국 해군 항모는 헬기, 드론은 물론 F-35B 전투기 36대를 실을 수 있는 등 5세대 전투능력을 갖추고 있고 전략적 억제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별도의 ‘영국 부스’까지 만들어 MADEX에 참여한 영국 방산을 적극 홍보한 것입니다.


자난해 11월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식'을 하루 앞두고 추모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MADEX가 열리는 기간 수영강 넘어의 대연동도 분주했습니다. MADEX를 찾은 많은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유엔기념공원도 함께 참배했기 때문입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11개국 2311분의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유엔공원에 참배해 자국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입니다.

이처럼 지난 한 주 부산에는 전세계에서 찾는 군사·보훈 외교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MADEX의 '공군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는 오는 10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됩니다. 치열해진 미·중 갈등과 주변국과의 갈등, 남북 관계 악화 등으로 한국의 외교입지가 그 어느 때보다 작아진 요즘이지만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이같은 분야에서도 수많은 외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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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자매와 남자친구 벤 / 사진='더 선'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일란성 쌍둥이가 한 남자와 약혼하고 동시에 임신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호주 출신 일란성 쌍둥이 안나와 루시는 장기간 교제해온 남자친구 벤과 약혼했다. 두 사람은 ‘동시 임신’도 계획 중이다.

이들은 과거 각자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같은 남자친구를 공유하는 것이 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쌍둥이는 “벤은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받아들인다”며 “벤은 우리를 똑같이 대하고, 우리는 서로 질투를 하지 않는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쌍둥이다. 벤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 벤 / 사진='더 선' 갈무리
남자친구 벤은 “안나 당신은 나에게 세상을 의미하고, 루시와 함께 내 인생을 보내고 싶다. 둘 다 사랑한다”며 이들에게 약혼반지를 건네고 청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세 사람의 결혼이 불가해 다른 곳을 찾고 있다.

벤은 “우리가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약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쌍둥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또 쌍둥이는 체외수정(IVF)을 통한 동시 임신 계획도 내놨다. 쌍둥이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똑같은 취향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며 “우리 몸은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쌍둥이 #호주 #루시 #일란성 #안나 #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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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편집자주] AI(인공지능)는 인간의 따뜻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인류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AI는 그러나 최근 알고리즘의 편향성과 부작용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있다. AI 뿐 아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로봇, 생명과학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올해 U클린 캠페인은 '사람 중심의 지능정보기술'(Tech For People)을 주제로 새로운 기술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윤리적 문제와 해법을 제시한다.

[[u클린 2021] ③ AI가 만든 가짜 얼굴 '딥페이크']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선보인 딥페이크 영상 탐지 솔루션. 좌우가 비슷해 보이지만 해당 이미지가 딥페이크로 추정되는 순간 빨간색으로 이미지가 딥페이크일 확률이 나타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하다가 섬뜩한 경험을 했다. 2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A씨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A씨는 이 계정을 경찰에 신고했다.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지난달 발간한 '국제범죄위험알리미'에 이같은 사례들을 싣고 딥페이크 범죄 피해에 대해 경고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심화학습)의 '딥(deep)'과 '가짜(fake)'의 합성어인 '딥페이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범죄 기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미 만들어진 가짜를 구분하거나 애초에 이미지 변조를 막는 방법 등 딥페이크 탐지·방지 기술 연구와 사회적 감시를 위한 글로벌한 딥페이크 방어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쉬워진 제작기술…성착취·금전 갈취 수단으로
딥페이크는 사진과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변조하는 CG(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뜻한다. 2014년 개발된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는 딥러닝 알고리즘이 이용된다. GAN 기술은 진위를 감별하는 알고리즘과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알고리즘을 서로 경쟁시키듯 학습시키면서 진짜 이미지와 가짜 이미지의 오차를 줄여 '진짜같은 가짜'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이 알고리즘으로 아예 세상에 없는 얼굴을 만들 수도 있고, 훈련 데이터로 실제 사람 얼굴을 넣으면 '진짜같은 가짜' 딥페이크 합성물이 탄생하게 된다.

딥페이크 범죄가 무서운 것은 현실에서 얼굴을 마주보는 지인에게도 얼마든지 내 얼굴을 도둑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SNS에 올린 사진 한장만 있어도 거의 진짜같은 가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네덜란드 AI 연구소 센서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까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봇'을 이용한 전세계 딥페이크 합성물 63%가 '가해자들이 실제로 알고 지내는 여성'을 합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딥페이크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라이브러리(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하부 프로그램)가 다양해지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지난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을 만들고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피의자 94명 중 69.1%가 19세 미만 청소년이었다. 피해자도 19세 미만이 57.9%로 가장 많았다. 학교 선생님, 동창생 등이 피해자가 되고 같은 반 학생이 가해자가 되는 식이다.

딥페이크를 성범죄뿐 아니라 사기 용도로 이용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각종 피싱에 보험사기, 세금 탈루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음성 합성에도 GAN 알고리즘이 쓰이면서 이른바 '딥보이스'(보이스 딥페이크) 사기로 확장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미 2019년 3월 영국의 한 에너지회사 대표는 거래 보험사 CEO 목소리를 사칭한 딥보이스 사기에 당해 22만 유로(약 3억원)을 뜯겼다.

정부나 기업으로 피해가 번지자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딥페이크가 국가 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신원 확인 시스템이 늘어나면서 딥페이크로 위조여권을 만들고 밀입국해 각종 밀수나 해외도피, 테러 등 범죄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는 이, AI에는 AI"…딥페이크 탐지 전쟁
이에 딥페이크 탐지 기술과 방어 체계를 더 고도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보보호업계에 따르면 최근 FBI(미 연방수사국)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국정원 등 각국의 수사·정보기관들도 각기 국가 안보를 위한 딥페이크 탐지 체계 내지는 공조 체계를 만들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AI 학계와 관련 업계는 AI가 만든 딥페이크 이미지에 역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를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테면 △ GAN으로 생성한 이미지에 다시 GAN 알고리즘을 적용해 위조 여부를 탐지하는 기술 △이미지 픽셀을 차례로 훑어 나가면서 픽셀의 고유값을 학습하는 원리의 CNN(합성곱신경망)을 활용한 위조 탐지 기술 △정상 이미지와 위조 이미지의 픽셀 패턴을 비교해내는 기계학습 알고리즘 등이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딥페이크 위변조 기술의 진화 속도나 새로운 위변조 이미지 생성 속도가 워낙 빨라 탐지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 페이스북은 2019년부터 전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영상 탐지 기술 경연대회도 열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알고리즘은 탐지 정확도가 65%에 그쳤다. 페이스북은 계속 딥페이크 탐지 기술 연구용 영상 데이터셋을 업데이트하면서 탐지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삼성SDS 사내벤처 '팀나인(Team 9)'이 만든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시연 예시. /사진=삼성SDS

최근에는 기술진전도 이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영상의 퇴색 정도를 분석해 가짜뉴스 유포 방지용 딥페이크 영상물 탐지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신분증 등 정지 인물 이미지와 관련 삼성SDS 사내 벤처 팀나인과 최종원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위변조 여부를 99.9%까지 판단하는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는 보험 사기 등을 막기 위한 딥페이크 변조 사물 이미지 합성 기술로 연구를 확장했다. 이흥규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도 자체 연구한 이미지 위변조 기술을 이용해 만든 딥페이크·사진 위변조 탐지 앱 서비스 '카이캐치'를 지난 3월 상용화했다.

재미와 감동 선사하는 '착한 딥페이크' 제작 시도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한 움직이는 유관순 열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AI(인공지능) 기술로 재현한 고(故) 터틀맨.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딥페이크의 근간 기술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제대로 활용하면 각종 산업 등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딥페이크 기술을 응용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지목되는 분야가 바로 콘텐츠 산업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고인 모습을 복원해 추모하는 방송 콘텐츠 등이 시도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그룹사 CJ E&M과 손잡고 엠넷(Mnet)의 방송 콘텐츠 'AI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 기술 지원을 했다. 2008년 세상을 떠난 가수 터틀맨(故 임성훈)의 모습을 복원한 것이다. 같은 기술로 지난달에는 tvN 드라마 '나빌레라' 마지막회의 피날레 발레 공연 장면도 연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얼굴을 딥페이크 합성해 만든 '나 일론 머스크' 캐릭터. /사진=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딥페이크로 창의적인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된다. 이를 시도한 대표적인 사례가 SBS 개그맨들이 만든 유튜브 그룹 '나몰라패밀리'다. 이들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얼굴을 딥페이크 합성해 만든 '나 일론 머스크' 시리즈를 지난 3월부터 자체 유튜브 채널에 올려 '대박'이 났다. 전남 영광 출신 51세 아저씨 설정의 나 일론 머스크씨가 전라도 사투리로 "테슬라 주식 '을른' 사아~"라던 이 영상은 두 달이 흐른 현재 약 220만회 재생됐다. 딥페이크로 합성한 만큼 머스크 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입모양도 따라서 움직인다. 이 시리즈는 최근 도지코인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머스크에 대한 풍자로까지 발전했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곡 '다이노소어(DINOSAUR)'를 개사한 '다 잃었소'를 비롯해 인기 가요를 개사한 영상들이 건당 재생 수 200만회씩을 기본으로 넘기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초상권 보호·의료 등 유용한 활용 연구해야
아이러니하게 딥페이크로 만든 얼굴을 신상 보호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방안도 시도되고 있다. 딥페이크 알고리즘이 아예 세상에 없는 얼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지난 2월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딥페이크 폐해를 조명하면서 인터뷰 참여자 얼굴에 딥페이크로 생성한 다른 얼굴을 모자이크 대신 덧입혀 화제가 됐다.
각종 교육이나 캠페인에 딥페이크를 사용하는 아이디어도 제시된다. 특히 역사 교육 분야에서는 교과서 속에서만 봤던 사료에 생동감을 준다면 교육 효과나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발상이다. 지난 3월 삼일절 무렵에는 유관순 열사·윤봉길 의사 등 순국선열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딥페이크 이미지가 화제를 모았다. 해외 온라인 족보 사이트 마이헤리티지의 '딥 노스탤지어' 서비스를 국내 누리꾼들이 활용해 만든 것이다. 도시락 폭탄 의거 직전의 윤봉길 의사가 결연한 미소, 처연한 눈빛의 유관순 열사가 눈을 깜박이는 모습 등이 움직이는 이미지(GIF)로 만들어졌다.

환자 치료에도 딥페이크를 활용할 수도 있다. 독일 뤼벡대 연구진은 2019년 딥페이크 알고리즘 GAN을 이용해 의료 영상에서 암을 판독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빅데이터로 본 딥페이크'라는 이슈리포트에서 "디지털 트윈 가수, 과거 재현,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되,딥페이크 적용시 우려되는 사생활 침해 등 다양한 위험을 고려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한 움직이는 윤봉길 의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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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생후 4개월 아들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친모가 1년 전에도 생후 2개월 아들을 유사 범행으로 숨지게 해 수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친모는 무혐의로 풀려나 둘째 아이가 숨진 지 8개월여 만에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등에관한 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A씨(25)는 2019년 10월 둘째 자녀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숨진 A씨의 둘째 자녀는 2018년 4월 출생으로, 생후 2개월만에 두부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2019년 10월24일 치료 1년여만에 숨졌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으나, A씨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둘째 자녀가 숨진 지 1년만인 지난해 10월 생후 4개월된 셋째 자녀 C군에 대한 학대치사죄로 또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30일 오후 6시38분쯤 남편인 B씨(33)와 함께 인천의 한 병원을 방문해 C군의 시신을 옮겼다.

당시 A시 부부는 C군을 단순 사고사로 위장했으나 경찰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C군에 대한 병원기록과 A씨 등의 수사 기록 등을 검토했고, 부검의와 법의학자 소견을 확보하면서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C군의 병원 기록에는 팔 등 골절상 등과 두부 손상 의심 소견이 기록돼 있었다.

또 부검의와 법의학자 소견을 통해 A씨 부부가 C군을 지난해 7월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몸에 골절상을 입히고도 방치했으며, 9월부터 주먹 등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학대 강도가 높아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지난해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27부터 30일까지 나흘씩에 걸쳐 C군의 머리를 20~30차례 이상 주먹질로 내리쳐 생후 4개월 아이를 결국 숨지게 한 사실도 파악했다.

결국 경찰은 A씨와 남편을 지난 1월25일 구속했다.

A씨 부부의 첫째 자녀인 D양(3)은 현재 보호기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D양에 대한 학대 여부도 수사했으나 학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받았다.

남편 B씨는 A씨의 학대치사 등 범행을 방조해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죄로 징역 3년,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둘째 자녀가 두부손상으로 숨진 점을 양형사유에 반영했다.파워볼게임

재판부는 "1년 전 또 다른 자녀가 머리부위 손상 및 합병증으로 사망한 바 있음에도 이와 유사하게 두부 손상을 입은 피해자를 학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방치했다가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죄책이 무겁고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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